공중그네 在线电子书 图书标签: 日本文学
发表于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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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들에 대한 발칙한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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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저자 | 오쿠다 히데오(奧田英朗)
우울할 때는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을 읽어라. 오쿠다 히데오는 일본사회를 날카롭게게 바라보고 그 문제점들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데 탁월하다. 기존의 일본 작품들이 팝콘같은 가벼움으로 한국 여성독자층을 파고 들었다면, 오쿠다 히데오는 이런 기존의 일본소설들과 달리 일본 사회의 모순들을 끄집어내어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풀어내고 있다. 독자들은 그의 유머스러운 글솜씨를 좋아하기에 부담없이 그의 조롱에 담겨 있는 잔혹한 현실에 공감한다. 오쿠다 히데오는 이런 독특함으로 현재 한국 소설 시장의 "일류 붐"을 선도하고 있다.
1959년에 기후현 기후시에서 태어나 기후현립기잔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잡지 편집자, 기획자, 구성작가, 카피라이터 등으로 활동하였으며 1997년 40살이라는 늦은 나이에『우람바나의 숲』(한국어판 서명 :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으로 등단하였다.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일본 사회의 모순과 그 틈바구니 속에서 각자의 사정에 의해 상처받은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는 내용들이 그의 소설의 중심을 이룬다.
쉽고 간결한 문체로 인간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내면서도 부조리한 세상에서 좌충우돌하며 살아가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잊고 있던 가치를 묻는 주제의식을 보이고 있는 그는 포스트 하루키 세대를 이끄는 선두주자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등과 함께 본격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를 자유롭게 오가는 일본의 크로스오버(crossover) 작가로 꼽힌다.
어린시절, 책보다 만화를 좋아하던 그는 텔레비전을 통해 책을 접하게 된다. 이후 나쓰메 소세키와 야하기 토시히코, 시미즈 요시노리 등의 작품을 섭렵하였다. 고등학교 때부터 음악평론가로 글을 써왔고, 이후에도 글과 무관하지 않은 삶을 살았기에 글을 쓰는게 어렵지는 않았다고 한다. 설명하는 소설, 설교하는 소설, 자기 얘기를 늘어놓는 소설을 가장 싫어 하는 그가 가장 쓰고 싶어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다. 그렇기에 소설가 자신 안에 여러가지 눈을 갖고자 노력하고 있다.
시니컬한 유머감각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그는 일본 내에서도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는 '기인작가'이다. 또한 그의 작품이 인기가 높은 한국에서도 수 없이 인터뷰와 한국 방문을 요청했지만 한 번도 응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동네 도서관에 가서 작품 쓰는 것을 매우 즐기는 소박한 품성을 지녔다.
2002년 『인 더 풀』로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며, 같은 해 『방해』로 제4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2004년 『공중그네』로 제131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예스24 제공]
책 소개
뾰족한 물건만 보면 오금을 못 펴는 야쿠자 중간보스, 어느 날부턴가 공중그네에서 번번이 추락하는 베테랑 곡예사, 장인이자 병원 원장의 가발을 벗겨버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는 젊은 의사. 그리고 그들을 맞이하는 하마 같은 덩치를 지닌 엽기 정신과 의사 '이라부'와 사계절 내내 핫팬츠 차림으로 나다니는 엽기 간호사 '마유미', 이들의 못 말리는 황금 콤비. 이 책은 일본 현지에서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평가받는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131회 나오키상 수상 장편소설 『공중그네』. 엽기적인 행동과 유쾌한 사건들로 이어지는 이 책은 결국 '이라부' 박사만의 독특한 치료법이 환자들에게 돌파구를 찾아 주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린다.제131회 나오키상 수상작!
못 말리는 정신과 의사 이라부가 퍼뜨리는 요절복통 ‘행복 바이러스’!
한국 독자들에겐 생소한 이름이지만, 일본 현지에서는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평가받는 작가 오쿠다 히데오. 그에게 131회 나오키상을 안겨준 장편소설 『공중그네』가 은행나무에서 출간되었다.
어느 별난 정신과병원을 배경으로 요절복통할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 작품은 2004년 한 해 동안 일본 전역을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 8월엔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 종합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한 해 동안 일본을 들썩이게 했던 『공중그네』 신드롬은 지금도 아마존 저팬 등의 사이트에서 그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폭소 보증수표’, ‘공공장소에서 읽기엔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한 책’, ‘주인공의 이름만 생각해도 웃음이 터져 나오는 걸작’…….
이와 같은 독자서평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시피, 『공중그네』의 재미는 뭐니 뭐니 해도 ‘눈물이 쏙 빠질 만큼 코믹하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이 ‘메가톤급 웃음 폭탄’의 뇌관에는, 상상을 불허하는 엽기 의사 ‘이라부’가 장난기 가득한 눈을 반짝거리며 킬킬거리고 있다.
못 말리는 유희본능 탓에 늘 기상천외한 사건을 몰고 다니는 이라부는 언뜻 생각하기엔 의사 가운보다 환자복이 어울릴 것 같은 캐릭터다. 환자를 결박해놓고 다짜고짜 주사부터 찌르고 보는 막가파식 치료법, ‘사극에 나오는 처녀’를 연상시키는 간드러지는 웃음소리, 갈빗집 하나를 문 닫게 만들 만큼 지나치게 왕성한 식욕……. 하지만 이 정도는 차라리 애교에 가까울 뿐이다.
이라부는 환자들과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한다는 미명 하에, 하마 같은 몸으로 공중그네 서커스에 도전하기도 하고, 칼부림이 예사로 일어나는 야쿠자들의 담판 현장에서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갖은 훈수를 두기도 하며, 일탈충동에 시달리는 환자와 의기투합하여 육교에 기어 올라가 이정표를 슬쩍 고쳐놓기도 한다(이라부 일당의 장난기 앞에, ‘곤노우 신사 앞(金王神社前)’이 ‘불알(金玉) 신사 앞’으로, ‘오이 1가(大井一丁目)’가 ‘튀김덮밥(天?) 1가’로 변신한다).
이처럼 황당무계하고 제멋대로지만, 이라부식 심리치료의 효과는 놀랍다. 도무지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던 환자들의 강박증은 난리법석 끝에 기적처럼 치유되어버리고, 독자들은 유쾌한 웃음과 함께 가슴이 환해지는 감동을 맛보게 된다.
기상천외한 캐릭터들의 폭소 퍼레이드
『공중그네』에는 주인공 이라부 말고도 보통사람의 상식을 뛰어넘는 인물들이 숨 돌릴 틈도 없이 등장한다.
이라부와 황금콤비를 이루는 간호사 ‘마유미’는 사계절 내내 가슴팍과 넓적다리가 훤히 드러나는 초미니 간호사복(혹은 핫팬츠) 차림으로 나다니는 인물이다. 그녀는 환자가 있든 말든 늘 심드렁한 표정으로 줄기차게 담배를 피워대거나 소파에 벌렁 드러누워 록(Rock) 잡지를 뒤적일 뿐이다. 그렇게 하릴없이 하루를 보내다가, “어~이, 마유미짱”이라는 이라부의 호출을 받는 순간, 신속정확하게 커피 두 잔을 내오거나 ‘핫도그만큼 굵은 주사기’를 흉기처럼 움켜쥐고 ‘금강신(金剛神)’처럼 살벌한 표정을 지으며 환자에게 달려든다.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의 면면도 기막히기는 마찬가지다. 이쑤시개만 봐도 오금을 못 펴는 야쿠자 보스, 장인이자 병원 원장의 가발을 벗겨버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는 정신과 의사, 걸핏하면 공중그네에서 추락하는 베테랑 곡예사, 자신의 작품 줄거리를 기억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인기 작가…….
이처럼 아이러니하고 황당무계한 강박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한 명씩 찾아오면서 다섯 편의 독립적인 에피소드가 펼쳐지며, 낱낱의 에피소드들이 절묘하게 기승전결의 리듬을 타면서 『공중그네』라는 연작장편이 완성된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을 위한 ‘이라부’식 처방전
이처럼 『공중그네』는 다른 어떤 요소보다 코믹함이 가장 강조되어 있는 작품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웃긴다는 점 하나만으로는 『공중그네』가 지닌 매력을 다 표현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언뜻 보아 이 작품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별난 인간들이 무더기로 등장해서 한판 난리법석을 피우다 사라지는 단순한 코미디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작품을 찬찬히 읽다 보면 그 괴상망측한 인물들이 바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요, 그 얼토당토않은 해프닝들이 현대사회의 단편임을 깨닫게 된다.
작가 오쿠다 히데오는, 암울한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적극적인 노력 없이 공허한 일탈충동에 시달리다가 급기야 우울증과 강박증에 빠지고 마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위트와 풍자로 포착해낸다. 그리고 앞뒤 재지 않는 낙천성으로 삶을 거침없이 밀고 나가는 ‘유희적 인간’ 이라부의 기행을 통해 쳇바퀴 속처럼 답답한 현실에서 탈출할 수 있는 비상구를 독자들에게 활짝 열어 보인다.
한마디로 이 작품은 크고 작은 강박증 한 가지쯤은 지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쫄지 마, 인상 쓰지 마, 세상사는 거 별 거 아냐!”라고 외치는 이야기다. 슬랩스틱 코미디를 방불케 하는 탁월한 유머감각으로, 삶의 무게에 짓눌려 있는 이들에게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아낌없이 불어넣어 주는 쾌작이 바로 『공중그네』다.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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