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기 한국사의 경우 조선후기 서구 지리학이 미친 영향에 관한 논의는 곧 근대 민족주의의 기원을 추적하려는 의제하에 이루어졌다. 역사가들은 서구 지구설을 받아들인 조선후기의 실학자, 개화사상가에게서 중세적 중화주의에서 근대 민족주의가 형성되는 기점을 찾았다. 요컨대 근대 한국민족의 존재를 조선후기의 선각자에게로 소급, 투사한 것이다.
이 책은 같은 역사적 에피소드를 다른 방식으로, 20세기 이래 우리 지성을 사로잡은 '근대' 와 '민족' 의 의제에서 벗어나 이야기를 시도한다. 중국과 조선의 논자들이 서구적 근대로 전향하거나 이를 것부한 것이 아니라, 서구와 중국의 지적 전통을 엮어 일련의 진기한 문화적 혼종을 만들어냈음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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