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무>의 감독 지아장커와 그의 영화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모아 엮은 책. 지아장커는 30대 초반의 젊은 감독이지만, 이미 국제적으로 널리 인정받는 위치에 올라선 인물이다.
그의 영화는 중국의 보통 사람들을 담아낸다. 다른 4세대, 5세대 감독들처럼 화려한 영상미는 부재하지만, 그가 찍어내는 그림 안에는 '진실'한 울림이 존재한다. 얼핏 소박하고 허름해보이기까지 하는 풍경이지만, 그 안에는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감독 자신의 깊은 애정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책의 1부에는 지아장커의 자전적 연출론이 담겨 있으며, 영화학자 크리스 베리 교수의 중국 독립영화사, 영화평론가 정성일씨가 중국영화 내에서 지아장커가 차지하는 위치에 대해 쓴 글이 수록되어 있다. 2부는 지아장커 감독의 인터뷰가 실려 있으며, 3부는 서울에서의 제작 워크숍 과정이 담겨 있어 실제 제작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듯하다.
중국 영화의 미래가 될 '지아장커' 감독에 대한 다각적 고찰을 통해, 한국영화의 나아갈 바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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